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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

⌜희망⌟ 나태주 | 오늘의 시

희망

 

날이 개면 시장에 가리라

새로 산 자전거를 타고

힘들여 페달을 비비며

될수록 소로길을 찾아서

개울길을 따라서

흐드러진 코스모스 꽃들 

새로 피어나는 과꽃들 보며 가야지

 

아는 사람을 만나면 자전거에서 내려

악수를 청하며 인사를 할 것이다

기분이 좋아지면 휘파람이라도 불 것이다

 

어느 집 담장 위엔가

넝쿨콩도 올라와 열렸네

석류도 바깥세상이 궁금한지

고개 내밀고 얼굴 붉혔네

 

시장에 가서는

아내가 부탁한 반찬거리를 사리라

생선도 사고 채소도 사 가지고 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