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이z

나의 가장자리에 서서


나의 내면 중심부에 다가가려는 인고의 노력
세상 사람들에 의해 시간과 공간에 걸쳐 반복되는 고뇌
그러한 보통의 지향점을 거슬러 나의 내핵이 아닌 가장자리로 간다
가장자리로!

에고의 끝에서, 장벽을 뭉개고 흐리어 생각한다
누구나 타협없이 달려가고 있는 끝의 절벽을 생각한다
예리하게 벼려진 의식이 나의 것이 아니라 세상의 것임을 생각한다

그곳에서. 일상적이며 그러나 누구도 직시하지 못하는 꺼풀의 세상에서
나는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세상과 연결되어, 촘촘히 연결되어
나는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아스팔트 께의 흙에서 차가 달리는 바람에도 인자히 흔들거리는 잎사귀
화려한 얼굴의 꽃들과 어우러진 하늘 구름
어린아이의 낙서 속에 등장할 것처럼 생긴 앙증맞은 들꽃
미워하던 사람의 무의식의 주파수를 알아챈다
사랑하는 사람의 걱정거리를 껴안는다

나의 가장사리에 서서
나는 무한한 사랑을 느낀다
나의 가장자리가 뭉개어짐을 안다
무한한 사랑,
무한한 사랑 그뿐!



'영이z'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3/03/24의 글조각  (0) 2023.04.06
노스탤지어 술집  (0) 2023.03.03
별을 보며  (0) 2023.02.28
날씨 이야기  (0) 2023.02.27
겨울눈  (0) 2023.02.24